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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감상문] 다크맨, 샘 레이미가 만든 안티히어로 21세기 헐리우드 영화계를 장식한 수많은 영화가 있지만, 그 자리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히어로 무비임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끊임없이 흥행신기록을 기록하며, 각 제작사가 그들만의 유니버스를 만들려 끊임없이 시도하게 만들게 했죠. 하지만 히어로 콘텐츠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하는 이들조차 이 유행이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른다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전의 서부극이 그랬듯, 예전 에로틱 스릴러나 괴수물이 그랬듯이 말이죠. 실제로 이미 히어로 콘텐츠는 80년대에 기존 장르의 공식을 거의 완벽하게 해석하고 해체하여, 재해석까지 이뤄냈습니다. 영상물로서도 십수년 후에 이것이 이뤄졌고요. 다소 맥을 달리 한다곤 합니다만, 엑스맨 시리즈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서 다시금 촉발된 21세기 히어.. 더보기
[영화 감상문] 1999년작 사이버 체인지. 영국 영화다운 시크함? 당연하지만 영화는 만들어지는 국가의 정서같은 것이 담기기 마련입니다. 대중문화란 게 그렇죠. 같은 나라의 관객들은 그것을 특별히 체감하진 못하지만, 외국인들이 감상할 경우 이러한 특성이 드러나곤 합니다. 이것은 보통 신선함을 제공합니다만, 때론 감상에 있어 장벽으로 작용합니다. 가장 안 좋은 케이스는 각국이 가진 문화적 특수성으로 인해 영화의 특정 요소가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때인데, 개봉지가 중요한 곳일 경우 애초에 영화 제작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해당 요소를 배제하거나, 심지어는 이미 제작된 경우 삭제조치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영국 영화에 대해 제가 받은 여러 인상이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현실을 반영하는 데 상당히 신경을 쓴다는 점입니다. 제가 많은 영화를 보았기에 그 특성을 사실주의라고 뭉뚱.. 더보기
[영화 감상문] 1995년작 저주받은 정사, 배우를 찾다가 보니... 첨 영화보기 좋은 시대입니다. ott 서비스도 서비스지만, 데이터 베이스가 쫘르륵 정리가 되어 있어 클릭 몇번으로 특정 배우가 언제 어디에 출연했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제가 한참 영화를 찾아보던 시기는 결국 vhs와 dvd 위주인 시대였기 때문에, 한참을 진열대에서 왔다갔다 하며 찾아다녔었는데 말이죠. 린다 블레어. 배우로서 대성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영화 엑소시스트에서 보여준 전설적인 연기 덕분에 영화사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그래서 여러 호러 영화는 엑소시스트의 이미지를 당겨 오기 위해 그녀를 조연급으로 출연시키기도 했습니다. 리건 역의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를 때론 패러디하고, 때론 오마주하고, 때론 낚시에 활용하기도 하면서 말이죠. 여하튼 그 때문에 린다 블레어라는 이름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