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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내용보다는 비주얼. 영화 13고스트 서구권에 흔히 알려진 숫자 13에 대한 불길함은 종종 공포 영화에 반영되곤 했습니다. 널리 알려져 이젠 아이콘으로 취급되는 13일의 금요일이 그렇고, 공포와 역경을 상징하는 미션13도 그렇고, 오늘 이야기할 13고스트도 그러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사고로 인해 아내와 집을 잃은 아서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힘겹기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얼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삼촌이 죽으며 자신에게 대저택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저택은 13명의 영혼을 제물로 바쳐 악마를 소환하는 장치 그 자체였으며 저택 안엔 12명의 영혼이 있었고, 마지막 13번째 영혼이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13의 전형적인 이미지- 기존의 질서를 깨고 .. 더보기
[영화 감상문] 블레어 위치의 정식 속편도 결국 아류 처음 블레어 위치를 봤을 때의 충격을 저는 아직 기억합니다. 영화의 본질이라는 게 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고, 공포영화의 본질은 결국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종종 호러 영화는 능력있는 감독들의 데뷔작으로 선택받곤 합니다. 여타의 장르와 달리 비교적 저예산으로 꾸릴 수 있으면서,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차별화되는 감독만의 연출을 녹여내는 것을 통해 그 평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레어 위치로 대변되는 이런 파운드 푸티지 계열의 영화는 그것이 더욱 극단적이 되어, 출연진을 다섯손가락 내외로 끊을 수 있을 정도로 적게 쓰고, 심지어 그 중 하나나 둘을 카메라 맨이라며 따로 빼버릴 수도 있습니다. 연출도 카메라를 흔들거나 다른 것을.. 더보기
[영화 주절주절] 스타쉽트루퍼스. 재평가가 반복되는 영화 90년대 말, 2000년대 초 사이로 기억합니다. 여름방학으로 외가댁에 방문한 저는 늦은 밤에도 딱히 할 게 없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 참에, kbs인지 mbc인지에서 하던 영화 프로그램에서 하는 영화에 눈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 영화는 미래 세계의 사회상을 소개한 후, 외계 벌레 외계인과의 전쟁을 그렸는데 그것들이 굉장히 실감나 넋을 놓을 정도로 집중해 봤습니다. 영화 스타쉽트루퍼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몇 번 본 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갖고 있거든요. 영화의 매력포인트가 무엇일까요. 첫째는 실감나는 미래상입니다. 영화는 미래상을 그리지만 현대사회에선 금기시된 태형이 등장하고, 시민권을 받거나 아이를 갖기 위해선 군대를 반드시 다녀와야 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