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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완벽한 타인 - 완벽한 연기와 완벽한 설정, 그리고 반전 자, 오랜만에 쓰는 글입니다. 이전에 썼던 글도 있고, 쓰다 만 글도 있는데, 중요한 건 접속이 잘 안됩니다. 티스토리에. 다른 블로그에 대략적으로 설명을 했습니다만 간헐적으로 접속이 됩니다. 간헐적으로 접속이 안되는 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접속이 됩니다. 이 부분은 생략하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시다.     현재 치지직에서 같이 보기로 완벽한 타인을 내놓았습니다. 저는 이 영화도, 원작인 영화도, 그리고 연극무대도 보지 못했습니다. 아니, 아예 사전 정보조차 하나도 몰랐습니다. 영화를 보기 직전 포스터를 보고 이서진이 나오는구나 했고(구도도 그렇고 시선도 그렇고 관객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올 법 하죠), 소년들이 나오는 영화 도입부를 보고, "저 남자 넷이 주연이구나" 라고 생각했을 정도입니다.. 더보기
[영화 이야기] 내 멋대로 영화 배틀로얄 해석 7개 얼마 전 치지직에서 배틀로얄 같이보기 상영회를 하고 있단 글을 썼었습니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해당 영화를 보는 이들의 방송을 연달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자체를 보기보단, 그 영화를 보는 스트리머들의 반응을 보게 되었는데, 꽤나 신선한 경험이었습니다. 영화를 실시간으로 감상하는 이들을 감상하는 기회라는 게 사실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흥미롭게도, 영화의 몇몇 포인트에서 그들이 보이는 상이한 또는 엇비슷한 반응을 보다 보니 영화가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는지에 대해 무의식적으로 알아보려 하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 영화의 난해한 마무리는 많은 해석을 낳기도 했죠. 오늘은 이 영화에 대한 이런저런 해석을 해 보고자 합니다. 해석글인 만큼, 당연히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들어.. 더보기
[영화 이야기] 뒤늦게 본 배틀로얄. 기타노는 진짜 잘 모르겠다 지금 네이버의 인터넷 방송 플랫폼 치지직에서 "배틀로얄 같이 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기회에 그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링크는 여기입니다. 9월 4일 오후6까지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사실 이런 식의 '같이보기'식으로 영화를 본다는 것에 대해 어느 정도 호오가 갈릴 겁니다. 참고로 여기서의 같이보기란, "스트리머가 영상을 띄워놓고, 표정을 화면의 하단에 같이 띄워 감상과 동시에 리액션을 하는 송출방식"을 말합니다. 극장에서 영화를 같이 보는 것이나 ott를 영화를 보는 것과는 다르죠. 채팅창을 통해 영상에 대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때론 영화 외적인 온갖 잡다한 정보가 채팅창에서 쏟아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거의 겹칠 정도로 스트리머가 영상에 리액션도 실시간으로 합니다. 2000.. 더보기
[드라마 이야기] 창작물 속 협회는 무용지물이야 법인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실제로 살아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법적인 필요에 의해 그 자격이 인정되어 재산을 물려받을 수도 있고, 또한 일정한 의무를 수행해야 하는 존재가 되는 것을 말하는 것이죠. 이 법인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복잡화되고 다변화되어 거대화된 사회에서, 자연인- 쉽게 말해 개인이 가지는 이런저런 한계에서 비롯된 것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돈이 돈을 벌고, 규모가 더 규모를 키우기 용이한 구조상 일정한 시점을 넘어서면 개인은 이러한 사회활동에 일정한 제약을 받게 됩니다. 그에 따라 허구의 존재에 법적인 자격을 부여하여, 보다 이러한 활동을 용이하게 만들어 활동하게 되죠. 이를 통해 개인이 모든 걸 수행해야 하는 상황에서의 부족함을 집단으로 엮어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로 인해 .. 더보기
[영화 이야기] 살인마 가족 3 - 로커가 만든 시리즈의 세 번째 호러 영화 이 영화는 영화 자체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이 영화가 속한 시리즈, 그리고 이 영화의 감독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 더 많을 지도 모릅니다. 이 영화의 감독은 '롭 좀비'입니다. 예. 그 예전에 밴드 화이트 좀비에서 보컬을 맡았었던 그 양반입니다. 한창 활동하던 당시에도 B급 호러 영화에 대한 자신의 애정을 밴드의 뮤직비디오에 반영하는 것으로 유명했고, 이러한 일들로 인해 진짜 호러 영화의 감독을 하기도 했었죠.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애초에 활동명부터가 '롭 좀비'고, 밴드명은 '화이트 좀비'이며, 자기 아내의 활동명도 '셰릴 문 좀비'니까요. 만약 안 그랬으면 더 배신감 느꼈을지도? 뭐, 어쨌거나 저쨌거나, 이 영화는 그가 최초로 감독한 영화 '살인마 가족'의 속편의 속편입니다. 그의.. 더보기
[영화 이야기] 쿨타임만 돌면 까이는 레디 플레이어 원. 동의하시나요? 이 영화는 '사다리 차기'고, '게임규제를 옹호한다' 등등의 프레임에 대해 여러 차례 반박하는 글을 썼었습니다. 하지만 여기에 보통 직접적으로 반박하기보다는 조롱하거나, 비추정도만 하거나 하더군요. 이미 커뮤니티에서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한 대략적인 평가는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 평가의 내용은 정말 흥미롭게도 놀라울 정도로 비슷합니다. 이건 좀 놀랍죠. 나름대로 함의하는 상징들이 녹아있는데, 그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들도 어느 정도의 옹호의견이 있는 걸 생각하면, 이 영화가 커뮤니티 내에서 받는 평가는 당혹스럽다못해 황당할 지경입니다. 그렇기에 레디 플레이어 원에 대한 평가는 앞으로도 바뀌질 않을 겁니다. 이 영화는 이미 평가의 대상이 아닙니다. 조롱의 대상이고, 증오와 울분.. 더보기
[영화 이야기] 진짜 마블 지저스? 로다주 닥터둠으로 MCU 복귀 거두절미. 일단 보시죠.  출처 한국시간 기준 지난 28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다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복귀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말 그대로 난리가 났죠. 사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복귀 여부에 대한 이야기는, 그가 마블을 하차하던 그 순간에서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습니다. 실제로 그와 관련된 이런저런 팬아트들도 많죠. 코믹스에도 그가 복귀해도 무방할 이런저런 설정이 즐비해 있습니다. 예컨데 평행세계의 아이언맨-아예 닥터둠 포지션에 위치한 토니 스타크도 존재합니다-이라거나, 토니 스타크의 인격이 이식된 AI 라거나. 뭐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아이언맨은 명실공히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첫손가락에 꼽히는 인기 캐릭터였고, 작중 비중도 결코 작지 않았습니다. 그러.. 더보기
[영화 이야기] 데드풀과 울버린 - 반가운 얼굴들. 마블 지저스까진 아니지만 예~전에.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매번 평행세계 이야기를 하니까 제작진들도 개개 게임의 개성과 어필 포인트를 잘 모르게 되어 버렸다. 그나마 남은 캐릭터 쇼도 이미 몇 번 반복한 것을 하질 못하니 캐릭터의 생기조차 빠져나가 버렸다. 시리즈로 국물을 계속 뽑아내야 하는 구조에서 획기적으로 스토리를 진행시키질 못하는 상황에서 이러면, 결국 관객은 지루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바뀌는 게 없기 때문."이라고 혹평을 했던 바가 있습니다. 이는 기본적으로 '평행세계'라는 게 자기 마음에 드는 거 뽑아 쓰기에 너무 편한 설정이라 그렇습니다. "이 캐릭터를 활용해야 하는데, 이 캐릭터의 근간은 과거에 있었던 사건입니다. 지금 시점의 캐릭터만 덜렁 가져와선 쓰질 못해요. 그렇다고 그 과거에 있었던 .. 더보기
[영화 이야기] 언럭키 곤지암, 치악산 - 아이디어는 좋았던 거 같은데... 2018년. 곤지암의 흥행세는 엄청났습니다. 공포영화로서 한국 역대 2위의 기록을 썼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리고 당대 평가도 그럭저럭 괜찮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별할 건 없지만, 그래도 기본은 해준다는... 하지만 호러 영화에 상대적으로 익숙한 이들로부터는 박한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떨어지는 독창성을 상대적으로 생소한 은유를 심어주는 것을 통해 상쇄시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의 형태는 리메이크나 이식작에 더 가까우며, 창작물에서 신선한 소재이던 인터넷 방송을 사용해 비교적 젊은 세대에게 더 어필할 수 있었지만, 정작 인터넷 방송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저게 20세기 후반에 케이블 채널에 프로그램을 팔겠다고 설치는 외국 모습이지 어디가 한국의 인방이냐"는 이야기를 들었죠. 무엇보다 파운드 푸티지 장.. 더보기
[영화 이야기] b급 영화와 못 만든 영화는 달라 - Oh! 투명인간 (2010) 솔직히 이 영화를 언제봤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 동아리방에서 봤을 거 같긴한데... (이 시기에 별에 별 영화를 다 봤었으니까요.) 여하튼. 얼마 전 인터넷 서핑을 하다 어쩌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봤습니다. 케빈 베이컨에 대해 검색하다 투명인간이라는 소재가 겹치는 이 영화가 검색란에 뜬 것이죠. 케빈 베이컨의 법칙의 실증이었달까요. 그 포스터를 보는 순간, 이 영화에 대해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기하죠? 영화를 언제봤는지 제대로 기억도 못할 정도로 기억이 희미한, 심지어 이제까지 완전히 잊고 있던 영화인데 그에 대해 글을 쓰겠다고 하다니. 사실 이 영화는 잘 못만든 영화입니다. 점수를 굳이 매길 필요도 없습니다. 만화 에피소드 한 편을 영화로 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