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영화 이야기]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정말 너무 무난한 영화 저는 흔히 뱀파이어 콘텐츠를 분류함에 있어, 흔히 세 분류로 나누곤 합니다. 첫째,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 둘째,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가 바탕이 된 콘텐츠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더월드류의 어반 판타지 콘텐츠들. 편의상 저렇게 나눴지만, 사실 저 분류법은 뱀파이어 콘텐츠의 변화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브람 스토커의 소설의 캐릭터 드라큘라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저것의 반대를 상정하여 만들어진 것이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콘텐츠이고, 그 과정에서 더 장르적이고 오락적인 스탠스를 취한 것이 바로 언더월드류의 어반 판타지 콘텐츠니까요. 실제로 이건 작중 시대적인 배경과 상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아예 19세기 이전에 모든 이야기적 정리가 이뤄지는 브람 스토커.. 더보기 [캐릭터 이야기] (원작에선) 육공이 아니야! 드래곤볼의 손오공 드래곤볼이 가진 엄청난 파급력에 대해선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얼마 전 작가의 죽음이 전세계에서 불러 일으킨 반응을 보세요. 만화 대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이지만, 지구적인 인기를 끌었다 할 만한 만화의 숫자는 의외로 적습니다. 그 적은 만화 가운데 첫번째로 꼽히는 것이 바로 드래곤볼이죠. 어떤 비판이나 단서를 붙여도, 결국 드래곤볼은 특별할 수밖에 없는 만화인 것입니다. 그 드래곤볼의 영원한 주인공이 바로 손오공입니다. 연재 기간 내내 원톱 주인공으로 활약했으며, 그에 상응하는 인기를 끌었습니다. 드래곤볼이라는 만화는 손오공이라는 캐릭터의 일대기로 보아도 무방하며, 손오공은 재패니메이션의 한계를 넘어 지구적인 인기를 끄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부터, 손오공은 손육공이라고 불리며.. 더보기 영화 이야기) 마담 웹. 내가 생각한 것보다도 더 망한. 일단 본문에 들어가기에 앞서. 1. 이 글의 서두 부분은, 마담웹 개봉 1주일 후 썼던 글입니다. 쓰고 나서 마무리해야지... 하다가 석 달? 넉 달 정도가 흘러 버렸네요. 다른 글 쓰다가 "아... 이거 안 썼었구나" 하면서 후다닥 쓰고 있습니다. 2. 바꾸어 말하자면 마담웹을 본 지 몇 달의 시간이 흐른 후에 쓰는 글이라는 점을 감안해 주세요. 어느 정도냐면, 원래 무슨 논조로 쓰려고 했던 건지 아예 기억이 안나서 저 스스로가 글을 몇 번이고 읽어봤을 정도입니다. 3. 여하튼 글을 쓰려고 했을 땐 상당히 신랄하게 쓰려고 했던 거 같은데, 이젠 그때의 감정조차 무뎌진... 히어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에 크게 네가지의 줄기가 있었습니다. 첫 번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 불리는 디즈니 산하의 프로젝.. 더보기 [영화 이야기] 셀 : 인류 최후의 날.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낚던 바로 그... "여기. 한 남자가 있습니다." ...로 시작되는, 익숙한 어투가 있습니다. 예. 주말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시간대에 방영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상투적인 말투죠. 하지만 괜히 하는 말투가 아닙니다. 이 말투는 재미없는 영화들도 재미있게 만드는 마법의 주문과도 같은 것이거든요. 오죽하면 코미디언 김경식을 두고 사기꾼이라는 농담을 할까요. 오늘 소개할 영화, 셀 : 인류 최후의 날도 그러한 부류에 속하는 영화입니다. 보통 영화에 대한 글을 쓰기에 앞서 영화를 먼저 한 번 보고, 글을 쓰면서 또 한 번 보고, 쓰고 나서 또 한 번 보는 편입니다. 아무래도 기억에만 의존해서 글을 쓰면 영화에서 다뤄지지 않은 내용까지 딸려오는 경우가 많거든요. 하지만 오늘 쓰는 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일단 영화 .. 더보기 [만화 이야기] 토리야마 아키라 별세. 두서없이 쓰는 글 일본 만화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닥터 슬럼프, 드래곤볼을 모르지는 않을 겁니다. vhs 시절 압도적인 인기를 끌던 콘텐츠들이었고, 후속작과 리메이크가 제작되었으며, 이들을 공중파 tv에서도 볼 수 있었습니다. 게임이나 새로운 판본으로 출간되기도 했고요. 심심하면 절판내고 도중에 출판을 내던지는 만화계에서 꾸준히 오랜 기간 동안 작품이 팔리고 있다는 것이 참으로 많은 것을 설명해 줄 겁니다. 여하튼. 그 두 작품을 만든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의 사망 소식이 오늘 전해졌습니다.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땐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의 건강이상설은 근래 계속해서 들려오던 것이었고, 그 동안은 그저 소문이라고 치부하고 넘어왔었습니다만... 여하튼 여러 커뮤니티 등에서 그에 대해 다루는.. 더보기 [영화 리뷰] 써티 데이즈 오브 나이트 - 독특한 배경. 평범한 이야기 0. 들어가면서 tv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특히 극장에 가지 못하거나, 극장에서 이미 내린 영화를 보는 방법이 비디오 대여와 이 tv가 유이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자연스레 tv에선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방영되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과 같은 것이겠네요. 실제로 이 영화 소개 프로그램이 가진 영향력이 꽤 커서, 성우나 방송인들이 내레이션을 깔아주며 소개한 영화들이 그 주에 비디오 대여점에서 큰 인기를 끌곤 했습니다. 이는 지금도 비슷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tv에서 소개한 영화가 ott영화에서 유의미한 순위를 보인다거나, 아예 케이블채널이나 ott업체에서 자체적으로 영화소개 프로그램을 만들어 홍보에 쓰고 있죠. 물론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 블로그의 글을 통해 영화에 대한 정보를 .. 더보기 [꼬리를 무는 이야기] 목버스터. 그리고 가디언즈 오브 저스티스 제목만 봐도 감이 오시겠지만, 예. 히어로 물입니다. 마블의 를, DC의 를 떠올리게 만들죠. 이 드라마를 보게 된 계기는 참으로 우연의 연속이었습니다. MBC의 를 본 직후, 유튜브에 이를 다룬 영상이 알고리즘에 뜨더군요. 처음엔 목버스터 영화, 그러니까 대규모 자본이 투입된 영화를 저자본으로 대충 빠르게 차용해서 만들어진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여 년은 그야말로 히어로 영화의 전성기라 할 만했으니까요. 이들을 차용한 영화가 목버스터의 형식으로 나온다고 해도, 이상한 일은 아니니까요. 언젠가 이야기했듯, 저의 길티 플레져는 바로 머리를 비우고 패러디 영화를 보는 것입니다. 멍 때리며 어떤 영화를 어떻게 차용했는지 훑어보는 것만으로 많은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을 받곤 하는 거죠. 그러한 취.. 더보기 [영화 주절주절] 생각나는대로 말하는, 그 때 그 시절 아동영화 지금의 심의등급제의 의의를 생각해보면 아동영화 내지 어린이영화라는 표현은 참 이상하게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전체관람가라는 표현은 모두가 볼 수 있다는 의미인데, 굳이 '아동'이라 그 대상을 한정하다니. 산업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최대한 많은 층을 타겟화하려 애쓰는데, 이미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상태에서 굳이 '애들만 보는 영화'라 굳이 한정한 이유가 있을까요. 심의제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접근과 표현의 제한을 의미합니다. 상업적인 성공을 위해 몇몇 컷을 잘라내어 등급을 더 낮추어 개봉했다는 영화의 소식이 심심찮게 들려오곤 하는데, 이는 가이드에 제시된 표현의 제한을 어느 정도 따른다면 보다 많은 이들이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다는 소리와도 같습니다. 실제로 역사적인 흥행을 기록한 .. 더보기 [영화 주절주절] 2002년작 스틸, 다시 보니 나름 괜찮네? 몇 학년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학기 중의 수업을 모두 마친 시기였던 것은 확실합니다. 기숙사생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전, 밤마다 학교 교실에 모여 비디오 대여점에서 비디오를 빌려 보곤 했었는데 그 시절 봤던 영화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당시 이 영화를 봤던 감상은 '용두사미'였습니다. 뭔가 시작 부분은 흥미로웠는데, 어느 순간 김이 팍 새어 버리고 결말도 흐지부지... 산만하고 이도저도 아닌 그런 영화였습니다. 물론 인상적인 컷들이 있었습니다. 몇몇 캐릭터는 상당히 흥미로웠죠. 또 몇몇 액션은 기가 막혔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보자면 작위적인 측면이 컸고, 무엇보다 이야기를 중심에서 이끌어 가야 하는 메인 캐릭터들이 너무 전형적이었습니다. 영화의 종합적인 완성도를 놓고 보자면 사실 상.. 더보기 [영화 이야기] 드라큘라 2000. 이식작일까 비틀기일까 특정한 장르의 영화를 늘어놓고 순위를 매겨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당연하지만, 사람에 따라 그 순위는 제각각일 겁니다. 사람마다 중요시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이죠. 사람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것이 취향이고, 때론 타인은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는 순위로 표현되곤 합니다. 그래서 평론을 업으로 삼는 이들조차 '리뷰는 참조용으로 봐라.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영화를 보는 것이다'라고 말하곤 하죠. 오늘 이야기할 드라큘라2000에 대한 제 생각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영화에 대해 하고픈 이야기는 속편들이 더 많습니다. 괜히 속편들의 이야기를 먼저 한 게 아니죠. 하지만 영화의 자체적인 구조나 지향점을 논한다면? 이 영화도 그리 나쁘게만 평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전의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드라큘라20..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