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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절주절) 플래시. 초라한 디씨 영화 시리즈의 끝 ...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만, 아쿠아맨이나 블루비틀같은 영화가 또 DCEU에 속할 수도 있다는 썰이 돌고 있어서 끝이 아닐 수도 있겠네요. 예. 참 잘~ 굴러가네요. 일단 DCEU는 잭 스나이더 감독의 맨오브스틸을 시작으로 한 디씨 영화 시리즈의 총칭입니다. 그리고 제임스 건 감독이 새로 메가폰을 잡아 앞으로 시작될 디씨 영화 시리즈의 총칭은 DCU입니다. 플래시는 이 DCEU의 마지막 영화로 홍보되었고, 실제로 영화상에서도 그러한 인상을 줍니다만, 결국 어떻게 될 지는 모르는 게 현실이네요. 이후 개봉되는 블루비틀, 그리고 아쿠아맨2를 봐야 알 수 있는 이야기겠죠. 플래시를 개봉한 그 주의 주말에 봤었습니다. 인상?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평도 했었죠. "애초에 이 정도로 만들어 왔으면 지금와서 리.. 더보기
[영화 주절주절] 공포와 웃음. 호러 코미디 30도 중반을 훌쩍 넘어가는 기온과 80퍼센트를 훌쩍 넘어가는 습도가 매일매일 반복되고 있습니다. 기운없이 축 늘어져 시간을 보내다보면, 문득 온몸의 털을 솟게 하는 공포영화가 문득 보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너무 무서운 공포영화는 막상 싫고, 밤에 뒤를 계속해서 돌아보고 싶진 않은 사람들은 어떤 영화를 택해야 할까요? 적당히 무섭고, 적당히 웃긴 영화를 보고 싶다면 말입니다. 예. 오늘 이야기할 코미디 호러 장르말이죠. 실제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르기도 합니다. 호러와 코미디. 양자는 공포와 웃음이라는 서로 다른 목적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양자의 특성을 동시에 가지는 호러 코미디라는 장르가 존재합니다. 이는 인간의 감정이라는 측면에선 쉽게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지만, 창작물을 감상하는 입장에선 공.. 더보기
[영화 이야기] 마블의 네번째 페이즈. 성공과 실패 그 사이에 이제 반년 정도 후면 블랙팬서의 신작이 개봉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네번째 페이즈가 마무리되죠. 상업적 성과 측면에서 비교를 불허하던 어벤져스 시리즈는 지난 엔드게임을 끝으로 한 차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마블의 야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고 차후 계속해서 페이즈가 진행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제까지 시리즈를 이끌던 두 축이던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가 하차한 상태가 되었음에도 그들의 야심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죠. 자, 이제 페이즈의 마무리 단계가 되었습니다. 다시금 세계관 확장을 꾀하고 있는 블랙팬서2의 개봉이 남긴 했지만, 영화가 해야할 수많은 일들을 고려해보건데, 페이즈 전체의 인상을 바꿀 시도는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페이즈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마냥 이른.. 더보기
[영화감상문] 내용보다는 비주얼. 영화 13고스트 서구권에 흔히 알려진 숫자 13에 대한 불길함은 종종 공포 영화에 반영되곤 했습니다. 널리 알려져 이젠 아이콘으로 취급되는 13일의 금요일이 그렇고, 공포와 역경을 상징하는 미션13도 그렇고, 오늘 이야기할 13고스트도 그러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사고로 인해 아내와 집을 잃은 아서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힘겹기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얼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삼촌이 죽으며 자신에게 대저택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저택은 13명의 영혼을 제물로 바쳐 악마를 소환하는 장치 그 자체였으며 저택 안엔 12명의 영혼이 있었고, 마지막 13번째 영혼이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13의 전형적인 이미지- 기존의 질서를 깨고 .. 더보기
[영화 감상문] 블레어 위치의 정식 속편도 결국 아류 처음 블레어 위치를 봤을 때의 충격을 저는 아직 기억합니다. 영화의 본질이라는 게 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고, 공포영화의 본질은 결국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종종 호러 영화는 능력있는 감독들의 데뷔작으로 선택받곤 합니다. 여타의 장르와 달리 비교적 저예산으로 꾸릴 수 있으면서,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차별화되는 감독만의 연출을 녹여내는 것을 통해 그 평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레어 위치로 대변되는 이런 파운드 푸티지 계열의 영화는 그것이 더욱 극단적이 되어, 출연진을 다섯손가락 내외로 끊을 수 있을 정도로 적게 쓰고, 심지어 그 중 하나나 둘을 카메라 맨이라며 따로 빼버릴 수도 있습니다. 연출도 카메라를 흔들거나 다른 것을.. 더보기
[영화 주절주절] 스타쉽트루퍼스. 재평가가 반복되는 영화 90년대 말, 2000년대 초 사이로 기억합니다. 여름방학으로 외가댁에 방문한 저는 늦은 밤에도 딱히 할 게 없어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던 참에, kbs인지 mbc인지에서 하던 영화 프로그램에서 하는 영화에 눈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그 영화는 미래 세계의 사회상을 소개한 후, 외계 벌레 외계인과의 전쟁을 그렸는데 그것들이 굉장히 실감나 넋을 놓을 정도로 집중해 봤습니다. 영화 스타쉽트루퍼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제가 이 영화를 몇 번 본 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생각날 때마다 보게 되는 마성의 매력을 갖고 있거든요. 영화의 매력포인트가 무엇일까요. 첫째는 실감나는 미래상입니다. 영화는 미래상을 그리지만 현대사회에선 금기시된 태형이 등장하고, 시민권을 받거나 아이를 갖기 위해선 군대를 반드시 다녀와야 하.. 더보기
[영화 감상문] 토르 러브앤썬더, 망작은 아닌데... 아닌데... 영화에 대한 감상의 독은 지나친 기대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토르의 이번 신작은 고평가받기 힘든 영화였음에 분명합니다. 세번째 솔로 영화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고,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인피니티 워에서 사실상 주인공의 포지션을 소화했었으니까요. 토르와 함께 큰 비중을 갖던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가 하차한 상황에서, 토르에 대한 기대치는 현재 존재하는 마블의 모든 영화 중에서도 최고치에 달한다 해도 과언은 아닐 겁니다. 가끔 이런 기대치조차 뛰어넘는 영화도 간간히 나옵니다만, 토르의 네 번째 영화 러브앤썬더는 거기에 속하진 못했습니다. 엔드게임 이후 마블은 망했다라는 저주를 퍼붓는 이들의 말대로 소위 망작은 아니었습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일반적인 대중들의 기대치를 만족시킬 정도냐 하.. 더보기
[영화 감상문] 1408, 존 쿠삭의 원맨쇼 누구나 좋아하는 배우가 있을 겁니다. 그 이유는 정말로 천차만별입니다. 흔히 떠오르는 것은 그 배우의 외모를 들 수 있을 것이고, 연기 스타일이나 실력일 수도 있습니다. 그 배우가 가진 작품의 선구안이 마음에 들어서일 수도 있고, 어쩌면 그 배우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영화를 보는 쪽에서 이유를 찾아볼 수도 있습니다. 가령 처음 본 영화의 주인공이었다던지. 반대로 눈에 익은 엑스트라 배우였는데 어느 순간 큰 비중을 연기하는 게 인상적으로 와닿아서 일 수도 있고요. 그리고 때론 본인도 그 배우가 왜 마음에 드는지 잘 설명을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런 배우가 몇몇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오늘 이야기할 영화 1408의 주인공 존 쿠삭입니다. 이 영화는 스티븐 킹의 소.. 더보기
[영화 감상문]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시리즈 영화의 변주 코로나로 인한 제작과정의 변경 때문인지 SNS의 발달 때문인지 뭔지 최근 블록버스터 영화의 내용 유출이 심각합니다. 영화의 주된 소재나 전개, 심지어는 반전 포인트까지 줄줄 새어 나오는 판이라 이전과 같이 영화를 순수하게 즐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 되었습니다. 특히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고, 또한 원작이 있어 온갖 분석이 이뤄지는 마블의 영화 시리즈가 더욱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엔드게임은 시간여행이라는 소재가 인피니티워 개봉 이후부터 흘러나왔으며, 스파이더맨 노웨이홈은 서프라이즈에 한없이 가까운 캐스팅 정보까지 유출되며 사실상 확정에 가까운 상태로 영화가 개봉하기에 이르렀습니다.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아예 특정 까메오 출연 여부까지 공개되어 멀티버스라는 충격을 전달하는 것에 실패하는 .. 더보기
[영화 감상문] 다크맨, 샘 레이미가 만든 안티히어로 21세기 헐리우드 영화계를 장식한 수많은 영화가 있지만, 그 자리에서 가장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히어로 무비임이 분명합니다. 실제로 끊임없이 흥행신기록을 기록하며, 각 제작사가 그들만의 유니버스를 만들려 끊임없이 시도하게 만들게 했죠. 하지만 히어로 콘텐츠에 대해 호의적으로 평하는 이들조차 이 유행이 언제 갑자기 끝날지 모른다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예전의 서부극이 그랬듯, 예전 에로틱 스릴러나 괴수물이 그랬듯이 말이죠. 실제로 이미 히어로 콘텐츠는 80년대에 기존 장르의 공식을 거의 완벽하게 해석하고 해체하여, 재해석까지 이뤄냈습니다. 영상물로서도 십수년 후에 이것이 이뤄졌고요. 다소 맥을 달리 한다곤 합니다만, 엑스맨 시리즈와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에서 다시금 촉발된 21세기 히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