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b급 영화와 못 만든 영화는 달라 - Oh! 투명인간 (2010) 솔직히 이 영화를 언제봤는지 잘 기억이 안납니다. 아마 동아리방에서 봤을 거 같긴한데... (이 시기에 별에 별 영화를 다 봤었으니까요.) 여하튼. 얼마 전 인터넷 서핑을 하다 어쩌다 이 영화의 포스터를 봤습니다. 케빈 베이컨에 대해 검색하다 투명인간이라는 소재가 겹치는 이 영화가 검색란에 뜬 것이죠. 케빈 베이컨의 법칙의 실증이었달까요. 그 포스터를 보는 순간, 이 영화에 대해 글을 써야 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신기하죠? 영화를 언제봤는지 제대로 기억도 못할 정도로 기억이 희미한, 심지어 이제까지 완전히 잊고 있던 영화인데 그에 대해 글을 쓰겠다고 하다니. 사실 이 영화는 잘 못만든 영화입니다. 점수를 굳이 매길 필요도 없습니다. 만화 에피소드 한 편을 영화로 했다고 해도 믿을 수 있을 정도입.. 더보기 [영화 이야기] 드라큘라: 전설의 시작. 정말 너무 무난한 영화 저는 흔히 뱀파이어 콘텐츠를 분류함에 있어, 흔히 세 분류로 나누곤 합니다. 첫째, 브람 스토커의 소설 드라큘라를 원작으로 한 영화들. 둘째,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연대기가 바탕이 된 콘텐츠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더월드류의 어반 판타지 콘텐츠들. 편의상 저렇게 나눴지만, 사실 저 분류법은 뱀파이어 콘텐츠의 변화상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브람 스토커의 소설의 캐릭터 드라큘라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상황에서, 저것의 반대를 상정하여 만들어진 것이 앤 라이스의 뱀파이어 콘텐츠이고, 그 과정에서 더 장르적이고 오락적인 스탠스를 취한 것이 바로 언더월드류의 어반 판타지 콘텐츠니까요. 실제로 이건 작중 시대적인 배경과 상통하는 바가 있습니다. 아예 19세기 이전에 모든 이야기적 정리가 이뤄지는 브람 스토커.. 더보기 [캐릭터 이야기] (원작에선) 육공이 아니야! 드래곤볼의 손오공 드래곤볼이 가진 엄청난 파급력에 대해선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얼마 전 작가의 죽음이 전세계에서 불러 일으킨 반응을 보세요. 만화 대국이라고 불리는 일본이지만, 지구적인 인기를 끌었다 할 만한 만화의 숫자는 의외로 적습니다. 그 적은 만화 가운데 첫번째로 꼽히는 것이 바로 드래곤볼이죠. 어떤 비판이나 단서를 붙여도, 결국 드래곤볼은 특별할 수밖에 없는 만화인 것입니다. 그 드래곤볼의 영원한 주인공이 바로 손오공입니다. 연재 기간 내내 원톱 주인공으로 활약했으며, 그에 상응하는 인기를 끌었습니다. 드래곤볼이라는 만화는 손오공이라는 캐릭터의 일대기로 보아도 무방하며, 손오공은 재패니메이션의 한계를 넘어 지구적인 인기를 끄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시점에서부터, 손오공은 손육공이라고 불리며..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7 ···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