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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주어진 한계와 색다른 시도. 드라큘라 2 : 어센션 일단, 참 오랜만에 스포일러가 포함된 글이네요. 히트 친 영화의 속편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규모의 확대겠네요. 더 거대한 배경을 선택하거나 새로운 등장인물을 나오게 하여 영화의 전체적인 볼륨을 키우는 겁니다. 전작보다 부실한 속편을 보고 싶어하는 관객은 아무래도 적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이게 바로 가장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기존의 성공공식을 따르고 그 재료를 살리면서, 새로운 조미료를 가미하고 양을 늘리는- 새로운 느낌과 불어난 양으로 만족을 주는 그런 거 말입니다. 이는 굳이 성공한 재료와 연출을 두고 위험부담을 짊어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자. 반대로 이야기 해 봅시다. 히트치지 못한 영화의 속편은 어떻게 찍어야 할까요? 그 대답이 될 수 있는 영화, 드라큘라 2.. 더보기
[영화 이야기] 마지막 한 컷이 주는 임팩트. 드라큘라 3: 레거시 호러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웨스 크레이븐. 그가 직접 만든 영화들도 있습니다만, 그의 산하에서 만들어진 영화들도 적진 않습니다. 오늘 이야기할 드라큐라 레거시도 그러한 영화들 중 하나죠. 예. 눈치 빠르신 분들은 이미 짐작하셨을 겁니다. 영화 포스터에서 "대작 영화 제작진이 만들어낸 올 여름 블록 버스터...!" 따위의 말이 들어가면 그 영화는 믿고 걸러도 된다는 말을 한 셈이죠. 이 영화는 웨스 크레이븐 감독이 만든 게 아닙니다. 그의 산하에서 만들어진, 웨스 크레이븐 프레젠트 영화죠. 실제로 완성도만으로 이야기하자면 그리 길게 말할 건덕지는 없는 영화입니다. 실제로 이 영화는 극장 개봉 영화도 아닌 비디오샵 직행 영화로, 흔히 이야기하는 B급 영화에 해당합니다. 영화 제목에 박혀있는 3이라는 숫자는.. 더보기
[꼬리를 무는 이야기] 변사. 그리고 심야괴담회 ott는 이제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아니, 이젠 반대로 이야기해야 할 시대가 찾아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극장이나 tv보다 ott가 더 친숙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니까요. tv는 특정세대의 전유물로 불린지 10년이 넘는 시간을 보냈고, 극장가는 이미 수십년도 전부터 영화 그 자체보다는 주변을 둘러싼 환경을 즐기러 가는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자연스레, 보다 효율적인 방식의 콘텐츠 제작에 매달리게 되는 계기로 이어졌습니다. 경쟁이 치열해질 수록 보다 효율성을 추구하니 이상한 일은 아닙니다. 실제로 90년대 말부터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유행은, 정규 프로그램을 소재로 해서 편성표를 꾸리는 것보다 연예인 몇을 불러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게 하는 것이 제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