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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 마블의 네번째 페이즈. 성공과 실패 그 사이에 이제 반년 정도 후면 블랙팬서의 신작이 개봉합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네번째 페이즈가 마무리되죠. 상업적 성과 측면에서 비교를 불허하던 어벤져스 시리즈는 지난 엔드게임을 끝으로 한 차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마블의 야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고 차후 계속해서 페이즈가 진행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이제까지 시리즈를 이끌던 두 축이던 아이언맨과 캡틴아메리카가 하차한 상태가 되었음에도 그들의 야심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죠. 자, 이제 페이즈의 마무리 단계가 되었습니다. 다시금 세계관 확장을 꾀하고 있는 블랙팬서2의 개봉이 남긴 했지만, 영화가 해야할 수많은 일들을 고려해보건데, 페이즈 전체의 인상을 바꿀 시도는 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페이즈 전반에 대한 평가를 하는 것이 마냥 이른.. 더보기
[영화감상문] 내용보다는 비주얼. 영화 13고스트 서구권에 흔히 알려진 숫자 13에 대한 불길함은 종종 공포 영화에 반영되곤 했습니다. 널리 알려져 이젠 아이콘으로 취급되는 13일의 금요일이 그렇고, 공포와 역경을 상징하는 미션13도 그렇고, 오늘 이야기할 13고스트도 그러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러합니다. 사고로 인해 아내와 집을 잃은 아서는 홀로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만, 힘겹기만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얼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삼촌이 죽으며 자신에게 대저택을 유산으로 남겼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그 저택은 13명의 영혼을 제물로 바쳐 악마를 소환하는 장치 그 자체였으며 저택 안엔 12명의 영혼이 있었고, 마지막 13번째 영혼이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영화는 13의 전형적인 이미지- 기존의 질서를 깨고 .. 더보기
[영화 감상문] 블레어 위치의 정식 속편도 결국 아류 처음 블레어 위치를 봤을 때의 충격을 저는 아직 기억합니다. 영화의 본질이라는 게 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었고, 공포영화의 본질은 결국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느끼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 주었습니다. 종종 호러 영화는 능력있는 감독들의 데뷔작으로 선택받곤 합니다. 여타의 장르와 달리 비교적 저예산으로 꾸릴 수 있으면서, 기존의 공포영화와는 차별화되는 감독만의 연출을 녹여내는 것을 통해 그 평가를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블레어 위치로 대변되는 이런 파운드 푸티지 계열의 영화는 그것이 더욱 극단적이 되어, 출연진을 다섯손가락 내외로 끊을 수 있을 정도로 적게 쓰고, 심지어 그 중 하나나 둘을 카메라 맨이라며 따로 빼버릴 수도 있습니다. 연출도 카메라를 흔들거나 다른 것을.. 더보기